한국이 저출산을 넘어 국가 멸망의 길로 가는 이유에 대해서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최근 총선 공약들을 보면 저출산 대책을 내놓으며 표심을 얻기 위해 발악을 하는것처럼 보이는데 아직도 한참 동떨어져 있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출산 해결하려면 30년은 걸리지 않을까.
40대가 막 되버린 저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 친구들을 보면 다들 꿈과 목표가 없이 오로지 부모님이 지시한대로 학교에서 알려주는대로 공부하는것 말고는 다른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친구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대부분 99%가 주입식 교육이며 부모들도 하고싶은건 대학을 나와서 하라고 키우며 세뇌식 교육을 했습니다. 저보다 지금의 20대는 어떻게 컸는지 몰라도 적어도 제 세대는 그렇게 대부분 컸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하고싶은걸 찾지 못한채로 억지로 공부를 해서 억지로 원하지도 않는 과에 대학을 졸업해 원하지도 않는 직장, 회사에 취업해서보니 결혼할 때가 되고 좋은 사람을 만나 기껏 가정을 꾸렸더니 이젠 외벌이는 꿈꾸기 힘들 정도로 높아져버린 물가에 하기싫은 일을 하면서 직장 상사 눈치를 보면서 회사 생활을 하고 다닙니다. 늦게나마 자신의 꿈을 찾아 직업을 바꾸고 싶어도 회사를 그만두면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어지는게 불안해서 그만두지 못하고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회사를 다니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는 10대 또는 지금의 20대 청년들이 과연 결혼을 하고 싶어질까. 아이가 없을 경우엔 모험이라도 해보겠지만 아이를 낳기라도 했다간 스스로 캐시머신이 되버리고 행복을 느낄수 없는 존재가 되어 출,퇴근 좀비가 되버리는게 현실입니다.
- 대학 졸업 후 전공대로 취업한 사람의 비율만 봐도 대학이 얼마나 쓸데 없고 간판만 중요하게 하는지 알 수 있음.
- 학자금대출을 받게 되면 사회에 나가자 마자 빚을 갚기 위해 살아가는 캐시머신이 됨.
- 사교육을 부추기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단 사회심리가 큰 문제(학원 안보내면 뒤쳐질것 같은 불안한 심리)
엎친데 덮친 격 뭐든지 쉽다고 어그로를 끄는 숏폼 매체들
이런 와중에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등 쉽게 접할 수 있는 SNS를 보면 인생을 즐기면서 쉽게 돈 벌수 있다고 광고를 해대는 사기꾼들이 판을 치면서 한번도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한 채 열정을 쏟아부은 적도 없는데 사람들은 저거라도 잠깐 해볼까 하고 쉽게 생각해 잠깐 건드려봤다가 생각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현실에 부딛히면서 포기하며 자신감을 잃게 되고 스스로 능력없는 사회인으로 전락해버리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사회 기득권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되지 저렇게 하면 되지 하는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하고 보수적일땐 보수적으로, 진보적인 환경과 타이밍에선 진보적으로 생각하며 움직여야 하는데 이 망할놈의 권위의식 때문에 체면도 생각해야되고 지들이 이뤄놓은게 있어서 내려놓거나 할 줄을 모르는 무능한 인간들만 가득차있는 정치판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정리해보면
요즘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너무답답하고 한심해서 주저리 주저리 그냥 친구랑 술마시다가 하는 소리처럼 두서없이 써내려가봤는데 짧게 요약하면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이렇습니다.
"남 잘된 모습만 보고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을 투영시켜 세뇌식 교육을 한 부모와 사회가 문제."
사람은 누구나 동기부여만 주어진다면 시키지 않아도, 하지말라고 뜯어 말려도 열정적으로 일하게 되어 있는걸 왜 사회는 이 동기부여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많이 제시하지 못하는 것일까.